결론부터 말하자면, 성공적인 데뷔 무대였다. 그간 스파이더맨, 배트맨, 수퍼맨 3인방이 힘들게 히어로 무비의 세계를 지키는 동안 영화계에서는 무명에 가까운 듣보잡 히어로들이 듣보잡을 벗어나고자 발버둥치다가 물만 먹고 집에 돌아간 사례가 수두룩했지 않는가. 이 영화는 적어도 그런 징크스에선 벗어난 듯 싶다.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쿨하다. 이젠 지지리 궁상 떨거나 세상 고민은 지가 다 끌어안은냥 인상 찌푸리는 히어로에 좀 질릴 때가 됐다. 게다가 콧수염쟁이 무쇠남은 자기 정체 숨기기에 사활을 걸지도 않은 것 같더라. 고민 하나 없고 만사 오케이인 히어로라면 <판타스틱4>시리즈가 먼저이긴 했지만 걔들도 2편까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반응이 별로였지 않았나. (난 재밌게 봤지만.)
아무래도 시리즈물을 염두에 두고 만든 영화의 1편이다 보니까 액션의 비중이 조금 떨어지는 감이 있다. 그래도 이게 어디냐. 액션에 올인 했는데 설정부터가 졸라 유치 뽕빨이라 그 액션 마저도 보기 싫던 <엘렉트라>보다 차라리 훨씬 낫더라. 수트 개발하는 과정이 액션보다 더 재미있을 줄이야.
특히 불끄는 로보트랑 투닥거릴 땐 좀 귀엽기도 했다. 애완동물이랑 기싸움하는 외로운 노총각의 전형을 보는 것 같달까.
이것 저것 복선도 깔려 있어서 기대 된다. 대테러..어쩌고 하던 그 이름 긴 국가 기관이 이름을 무려 '실드'로 바꾸지 않았나. 실드...실드...이제 막 출범한 실드...토니가 닉 퓨리를 밀어내고 국장이 될 날은 언제쯤인가. (물론 영화에서 거기까지 다룰 거라 생각하진 않지만)
아이언맨 수트에 눈독 들인 제임스가 몇 편 쯤에 워머신이 될까 궁금하게 만드는 떡밥도 잊지 않더라. 팬들의 염통을 벌렁거리게 만드는 떡밥을 일반 관객은 눈치 못채게 슬금슬금 뿌려 놓은게지. 그치만 뭐니뭐니해도 최고의 떡밥은 '내가 아이언맨이다'라고 기자회견에서 밝히고 바로 끝나버린 엔딩씬. 과연 어떻게 수습할테냐.
다음 편은 언제 나오려나. 2010년 쯤일까. 에휴.
p.s 1- 공식 로고 폰트도 구리고 포스터도 왜 쓸만한 게 없냐. 아무리 이름부터 투박한 무쇠남이지만, 좀 세련되게 신경 좀 썼어야 하는 거 아녀.
p.s 2-그러고보니 올해는 히어로 영화 풍년이다. 아이언맨, 헐크, 배트맨, 퍼니셔, 헬보이........핸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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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리뷰] 아이언맨 (Iron Man, 2008)
Tracked from 스테판's Movie Story 2008/05/30 14:22 삭제감상기 들어가기전에 영화 "아이언맨"을 아직 보시지 않았거나 보신 후에 원작에 관심이 가실 분들을 위한 글들을 먼저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DVD 프라임 영화게시판에 'Al Dente'님께서 올리신 글들입니다. 아이언맨 완전정복 1/4 아이언맨 완전정복 2/4 아이언맨 완전정복 3/4 아이언맨 완전정복 4/4 또한, '은경사랑장고'님이 올리신 [아이언맨]의 악당-아이언 몽거 해가 갈수록 심해지는 지구온난화, 그에 따라 일찍 찾아오는 초여름과 작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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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MARVEL MOVIES : 아이언 맨
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2008/05/30 20:15 삭제-영화의 주요 세일즈 포인트는 속도감 넘치는 액션과 현란한 메카닉의 향연이지만 사실 이 영화의 핵심은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성격과 그로 인해 빚어지는 사건들을 펼쳐보이는 데 있다. 엄청난 유명인사에 집안도 부자이고 십대에 대학을 졸업할 정도로 천재인 데다 고철 덩어리만 갖고도 전장의 개념을 확 뒤엎을 만한 신병기를 뚝딱 만들어내는 기적의 손재주까지 갖고 있으니 이쯤 되면 마블 유니버스뿐만 아니라 슈퍼히어로계 전반을 봐도 찾아보기 힘든 엄마친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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